성광주니어 달란트잔치

달란트잔치


나는 안모태 신앙이다

유소년기 교회학교를 경험해보지 못해

모태 신앙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다.


하나는 주일성수를 생명처럼 여기는 부모님 밑에서

교회학교를 빠졌다고 야단맞는다는 게 무엇인지 궁금하다 못해 부러웠다


또 하나는 여름성경학교의 추억이 그렇게 부러웠다

물론 교육전도사 시절 여름성경학교를 진행하면서 담당 사역자로

성경학교를 보냈지만 그때 그 시절 참여자의 추억은 없으니

내게 여름성경학교는 판타지다


교회에서 가장 글씨를 예쁘게 쓰시는 선생님들만의 특권이었던 궤도 작업

전지에 줄을 대고 가사 한 글자 한 글자를 써서 만든 궤도는

여름성경학교라는 환상 속에 한 부분을 담당한다.


그리고 부러움 3종세트 중 하나가 있으니 바로 달란트 잔치다.

스티커가 다닥다닥 붙은 포도송이로 사고 싶은 오만가지 물건을

구매할 수 있는 달란트 잔치는 그야말로 잔치 중 잔지다


이제 담임 목사가 되어 주니어 부서의 달란트 잔치를 바라본다


시대는 변했어도 달란트 잔치는 여전히 떠들썩하고 흥분된다


땅끝 완도에서 진행되는 달란트 잔치는 단순히 교회학교

한 부서의 행사가 아니다

더 나아가 교회학교에서 기도하며 준비하는 여름성경학교는

한 부서의 여름사역이 아니다


이것은 완도성광교회를 비롯 완도지역 교회의 미래와 직결된다

요즘 10년 후!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


10년 후 완도성광교회는 어떤 모습일까?

10년 후 완도의 교회학교는 어떤 상황일까?

우리는 현재만 보고 달려가는 교회인가?

우리는 각자의 노후 준비만큼이나 교회의 노후준비를 하고 있는가?


한국교회가 한창 유럽교회를 이야기하며 미래를 걱정하던 때가 있었다

그러나 땅 꺼지는 걱정만 쏟아낼 뿐 여전히 준비에 결단과 실행이 부족한 듯하다


이제 우리가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

저들이 없으면 우리는 없다